지난 7월초 일요 예능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해피선데이'에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MBC '뜨거운 형제들'은 그보다 앞서 시작했지만 파업으로 중단됐다가 SBS '런닝맨' '영웅호걸'의 출발과 함께 재출발을 시도했다.
이들의 도전이 2개월이 넘은 시점, 일요예능은 어떤 판도 변화가 생겼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큰 변화는 없다. 한때 '1박2일'이 KBS 파업과 맞물리며 편집상의 문제점을 노출, 한때 위기설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해피선데이'는 여전히 최강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직 한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후발주자들을 큰 폭으로 따돌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예능의 지각변동은 분명 감지된다. 동시간대 꼴찌로 낙인 찍혔던 '일밤'이 새로운 코너들의 선전에 힘입어 회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서 가장 '핫'한 코너로 떠올랐던 '뜨거운 형제들'은 유재석을 영입해 야심차게 출발했던 '런닝맨'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6주 만에 '런닝맨'에게 다시 뒤지긴 했지만, 한때 일요예능 2인자 자리를 차지했다. 간발의 차이로 업치락 뒤치락하고 있어 '런닝맨'이 안심하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
그런가하면 SBS '영웅호걸' 역시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재석의 '런닝맨'과 함께 시작하며 '약한' MC진으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런닝맨'과 '뜨형'이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이 '영웅호걸'이 틈새를 공략하며 의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는 것. 4일 방송에서는 '영웅호걸'이 '해피선데이'를 다음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런닝맨'과 '뜨형'을 제치는 모습을 보였다.
2인자 자리를 놓고 MBC와 SBS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누가 '해피선데이'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지만, 일요일 저녁을 주름잡았던 '일밤'의 회생은 앞으로의 지각변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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