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스피킹 게임'은 감독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선수들과 호흡을 통해 전술적 이해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한국축구와 인연을 맺었던 압신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서아시아의 강호. 게다가 고트비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자세를 낮추고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 스타일을 완전히 뜯어 고치고 있다. 경남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그 증거.

특히 조광래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대표팀 훈련을 '스피킹 훈련'이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훈련 방법을 소개했다. 태극전사들에게 스피킹 훈련의 의미를 설명한 조광래 감독은 평소경남에서 실시했던 것과는 달리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스피킹 게임의 의미는 조광래 축구의 근간이다. 경기 중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무너진 밸런스를 수시로 잡아주는 것이다. 앞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 대형을 흐트릴 경우 후방에 포진한 수비수나 골키퍼가 이를 즉시 지적해 위치를 바로 잡아줬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이나 돌발 상황에도 대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날 파주를 찾은 이용수 KBS 해설위원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전술을 만들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것. 이 위원은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포메이션 변화에 대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아시안컵 대비를 위한 포석”이라며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원톱에서 스리톱으로 변화했다면 이번 이란전에서는 원톱에서 투톱으로 변화를 통해 전술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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