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김탁구', 호사다마? 악재가 아쉽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06 10: 10

호사엔 다마라더니 천하의 '김탁구'도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국민 드라마'에 등극한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가 종영을 앞두고 또 하나의 난관을 만났다.
극중 '팔봉빵집'의 막내 고재복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용진이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 됐기 때문이다. 박용진은 비중 상 조연이었지만 김탁구(윤시윤 분)가 '팔봉빵집'에 입성하면서부터 꾸준히 등장하며 갈등을 야기하고 에피소드를 만들며 존재감을 쌓았다. '김탁구' 시청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박용진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국민드라마 타이틀을 거머쥔 '김탁구'에 오점을 남기게 생겼다. 제작사 측은 박용진의 혐의가 입증 되는대로 하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지난 주에는 한예조가 외주제작사 드라마들에 대한 촬영 거부에 돌입하면서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다행히 '김탁구'는 가장 먼저 방송사와 한예조 간의 합의가 성사되고 제작사인 삼화 네트웍스가 한예조가 언급한 출연료 미지급 사례에 해당되지 않아 무사히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결방 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추측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앞서 '김탁구'는 주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에 사는 개 '삼식이' 폭행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이 촬영에 방해가 된단 이유로 삼식이를 폭행해 상처를 입혔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된 삼식이 폭행설은 이후 제작진이 동네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통해 사실무근임을 해명하면서 일단락 됐다. 사실인즉슨 삼식이를 폭행한 것은 제작진이 아닌 관광객들의 소행이었다는 것.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음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던 '김탁구' 측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해프닝이었다.
그 외에도 방송 초반에는 드라마 홍보사의 부적절한 홍보 태도가 각종 언론과 마찰을 빚으며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아이리스'가 갖가지 송사에 휘말리고 표절 논란 등에 휩싸였던 데 비하면 이번 악재의 스케일은 작은 편이지만, '호사다마'라는 옛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탁구'가 더 이상의 악재 없이 '국민드라마'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래본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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