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건설회사 김진호씨(32,가명). 직함은 대리지만 회사에서는 김부장으로 통한다. 20대부터 시작된 탈모 때문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탈모치료법은 대부분 다 경험해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체험하지 못했다. 번듯한 직장이 있어 선자리가 들어오지만 대화하는 상대방이 자신의 머리만 보는 것 같아 이제는 나서기가 쉽지 않다. 남성도 옷차림,화장,헤어스타일 등 외모가 경쟁력이 된지는 오래. 이런 이유로 김씨는 미뤄왔던 모발이식 시술을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다.
탈모치료, 모발이식전문병원인 맥스웰피부과의 노윤우원장은 “10여 년 전에 진료를 할 때는 모발이식환자의 대부분이 40대 이상의 남자였는데 지금은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여성탈모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한다. 원인으로는 남성의 외모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의 변화로 인해 탈모의 발현시기가 빨라지는 것을 꼽았다.
◆ 20~30대에도 모발이식을 해야하나?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약물치료는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약한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할 경우 정수리 탈모에는 발모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 약물로는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미녹시딜,두타스테라이드,스피로노락톤,사이프로테론,케토코나졸,판토가 등이 있다.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탈모의 정도와 유형,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두피주사와 모낭세포를 강화하는 특수자기장치료인 헤어셀 등 초기에 하던 약물치료와 더불어 병원치료도 병행해주어야 한다.
탈모가 진행된 부위를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은 모발이식이다. 과거에는 비싼 모발이식비용과 수술기술의 한계로 인해 40~50대가 되어서야 수술을 하였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모발이식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20~30대에서도 모발이식을 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 20~30대 모발이식은 올바른 수술진단이 중요
수술을 결심하였다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모발이식은 이미 탈모가 완전 진행된 부위를 다시 복원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여러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하여야 한다. 첫째로 이식 후에도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 둘째로 이식이 가능한 모수가 한정적이라는 점, 셋째로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한정 실시할 수 없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발이식 후 계속해서 탈모가 진행이 되어버리면 이식모만 남고 기존모가 다 없어져서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될 수 있다. 탈모는 진행이 되는 유형이 있으므로, 그 유형을 예상하고 만일의 경우까지 고려해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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