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사랑한다면 뉴칼레도니아로-①일데뺑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06 10: 24

시간과 행동에 구속 받지 않는 여유와 휴식, 그리고 휴식 이상의 설렘. 유명 휴양지에서 느낄 수 있는 번잡함이나 소란스러움이 사라진 완벽한 지상낙원. 바로 뉴칼레도니아다.
로맨틱의 정점을 찍다, 일데뺑
싱그러운 소나무 향을 머금은 열대림과 반짝이는 산호초가 어우러진 일데뺑(Ile des Pins)은 뉴칼레도니아 허니문의 하이라이트. 일데뺑은 ‘소나무 섬’이라는 뜻으로, 야자수 대신 곧게 뻗은 소나무가 빽빽하게 섬을 덮고 있는 풍광이 매우 이국적이다.

일데뺑에서는 캄캄한 밤이 원망스러울 만큼 어느 것 하나 지나치기 아깝지만 그중의 백미는 오로 천연 풀장(Oro et Piscine naturelle)이다.
르메리디앙 일데뺑의 산책로를 따라 물길과 숲길을 번갈아 20분 정도 걷다 보면 웨딩드레스숍의 커튼이 걷히던 순간만큼이나 눈부시고도 설레는 풍경이 펼쳐진다.
오로풀은 소나무 숲과 거대한 바위가 바다를 가로막아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2m를 넘지 않는다. 때문에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허니무너라도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만 갖추면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고작 2m 물길이 얼마나 대단한 자연을 품고 있겠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경험상 단언컨대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의지와 상관없이 바닥나는 체력을 가장 먼저 탓하게 되리라.
손발이 퉁퉁 불도록 물고기와 놀았다면 오로풀 끝자락을 막고 있는 바위에 올라보자. 무섭게 찰싹거리는 검은 바다와 평온하기 그지없는 오로풀의 중간 세계인 그곳에는 형형색색 물고기와 어른 주먹만한 성게가 크고 작은 웅덩이에 모여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단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하므로 출발 전 호텔 리셉션에서 물이 나고 드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할 것.
스페셜한 허니무너를 위한 노깡위섬
무인도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꿈꾸는 허니무너라면 노깡위섬이 제격이다. 일데뺑에서 보트를 타고 30분가량 달리다 보면 푸른 바다 한가운데 하얀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진 노깡위섬(Nokanhui Island)이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숨이 멎을 만큼 환상적인 물빛에 정신이 몽롱할 정도. 지상 최고의 하늘빛을 조명 삼아 찍는 커플사진은 필수다.
# 일데뺑에서의 달콤한 첫날밤
◇르메리디앙 일데뺑(Le Méridien Ile des Pins)
르메리디앙 일데뺑은 일데뺑 유일의 5성급 리조트로 멜라네시안 스타일의 목재와 석재를 이용해 지어졌다.
29개의 방갈로 스위트룸과 10개의 디럭스룸 전체가 소나무와 야자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결에 스치는 나뭇잎의 울림에 아침을 맞을 수 있다.
또 해안을 따라 20분 거리에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오로 천연 풀장이 있어 언제든지 쉽게 일데뺑 최고의 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더욱 편리한 여행이 가능하다.
◇우레 호텔(Ouré Hotel)
카누메라만에 위치한 4성급 호텔로 보리수나무, 야자나무, 남태평양 소나무가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어 마치 정글 속 비밀산장을 찾은 느낌이다.
30개 방갈로는 모두 열대 나무로 축조됐으며 객실 내부에는 브라운 계열의 인도네시아산 장식품과 목재 가구를 배치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린다. 특히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숙박시설이다.
글·사진=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www.tourmedia.co.kr
취재협조=에어칼린 02-3708-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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