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관절을 위협하는 소아류마티스, 시력도 위협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6 10: 26

▶소아류마티스의 자가면역 치유요법
 
주부 박 모씨의 딸은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 중이다. 그나마도 예후가 가장 좋다는 소수관절형 질환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들의 질병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른들도 쉽게 걸리지 않는 관절염인데, 그것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니, 딱히 치료방법이 없어 면역력을 키우는데 노력중인 박 모씨에게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딸아이가 자꾸 눈의 흐릿함을 호소하는 것이다. 병원을 찾은 박 씨에게 의사는 아이가 포도막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을 건넸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은 그 증상은 성인의 류마티스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합병증에 있어서는 성인에게서도 나타나는 만성 포도막염 증세를 보인다. 그 외에도 전신뿐만 아니라 국소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성장장애, 아밀로이드증, 임파선 비대증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만성 포도막염은 6세 이하 소수관절형 류마티스를 앓는 여아에게 잘 발생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소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아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인 포도막염은 혈관과 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안구의 중간층인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류마티스질환은 관절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군데의 장기를 침범할 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공격당하기 쉬운 곳이 안구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안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가 부적절하거나 지연되는 경우 시력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과 그 합병증인 포도막염 증세 모두 면역질환의 일종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가 중요하다. 소아류마티스 관절염이 성인의 류마티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 치유 경우의 수가 확연히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며 체내의 기혈순환을 올바르게 도와주는 면역치료 등을 병행하면 예후가 좋은 것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김영진원장은 “모든 자가면역질환이 그렇듯이 포도막염 역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환아들은 주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수관절형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아들은 발병 후 2년 동안은 매 3개월마다, 그 후 7년 동안은 7개월 마다, 그 후에는 1년에 한 번씩은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완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할 지라도 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라고 거듭 강조한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치료와 더불어 근육의 힘과 기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물리치료 역시 큰 효과를 발휘한다. 아동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질환임에는 틀림없으나, 꾸준한 노력과 치료로 치유할 수 있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질환을 치료하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