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돋보여
[데일리카/OSEN=하영선 기자] 일본차 닛산은 기술력이 뛰어난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래서 보통 ‘기술의 닛산’이라는 애칭이 늘 따라붙는다.
닛산이 내놓은 패밀리 세단 알티마 역시 국내 수입차 중형세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적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된데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 건 그만큼 알티마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인이라 하겠다.

알티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월드 베스트셀링카인 토요타 캠리를 비롯, 혼다 어코드, 스바루 레거시, 포드 토러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산차종으로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7, GM대우 알페온 등을 꼽을 수 있다.
▲ 볼륨감 강조된 근육질 몸매..현대적인 세련미 더해져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4세대 모델 뉴 알티마는 기존 모델에 비해 볼륨감이 강조된 근육질에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타일리시함도 배가됐다.
전면부에서는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이나 크롬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직선이 강조돼 날렵함이 더해진 제논 헤드램프 등으로 알티마의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쿠페형상으 적용돼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뒷면에서는 리어램프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심플한 인상이며, 듀얼 머플러는 알티마의 강한 엔진파워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내는 검정색상에 오렌지색과 흰색 계열의 조명을 제공하는데 좀더 감성적이고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경쟁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3개의 원형 에어벤트를 탑재했다. 계기판의 파인-비전은 밤보다는 오히려 낮에 가독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푸시버튼 스타트, 인텔리전트 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옵션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내비게이션은 4.3인치 스크린이지만, 후방 카메라가 지원돼 주차시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안락한 승차감..역동적인 드라이빙도 맛깔스러워
시승차는 뉴 알티마 3.5모델로 서울을 출발, 중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지리산이 위치한 전라도 남원 뱀사골을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 680km 거리를 주행했다.
뉴 알티마 3.5는 6기통 VQ35DE엔진을 탑재했는데 최고출력 271마력(6000rpm), 최대토크 34.6kg.m(4400rpm)를 발휘한다.
시동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스타트 버튼만을 살짝 누르면 되는데 운전자에게는 편의성을 더한다. 출발은 매우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액셀반응은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한박자 빠른 편이다. 중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도 토크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매우 안락한데 패밀리 세단으로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알티마는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코너링에서는 약 언더스티어 현상도 나타난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스트럿 타입과 멀티링크를 적용했는데, 유럽차의 하드함보다는 다소 소프트하게 설계됐다.
쭉 뻗어있는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시속 230km로 달렸는데, 접지력이 뛰어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였다. 패밀리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이 살아있다. 엔진 사운드는 부드러운 맛과 강렬한 느낌이 함께 묻어나는데 매우 맛깔스럽다. 다만, 2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미세하게 스티어링 휠의 떨림 현상이 발생한다. 여기에 운전자 시트는 세미 버킷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꽉 조여주는 느낌은 부족한 감이 없지않다.
트랜스미션은 무단자동변속기(Xtronic CVT)가 탑재됐는데, 출발에서부터 고속 주행에 이르기까지 변속충격 없는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시승차는 주행거리 520km 정도에서 연료를 보충했는데,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고 에코 드라이빙으로 운전하면 최소한 560km 거리는 어렵잖게 주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알티마에는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9개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질은 최상이다. 보스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사운드는 저음에서 특히 인상적인 음질을 제공하는데, 탑승자에게는 패밀리 세단으로서 장거리 이동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트렁크는 433리터 용량을 적재할 수 있는데, 포드 토러스의 600리터 용량보다는 훨씬 작지만, 동급 패밀리 세단 수준에서는 무난하다.
▲ 닛산 뉴 알티마의 경쟁력은...
닛산 알티마는 美 JD파워사가 실시한 초기품질지수에서 중형 세단 부문중 1위에 오르기도 했고, 가장 매력적인 중형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NHTSA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로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품질과 안전성에서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한 발 앞서나간다는 의미다. 여기에 4세대 신형 알티마는 현대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보강돼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알티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들어 6월까지 총 1347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594대)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닛산 뉴 알티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알티마 3.5가 3690만원이며, 2.5는 3390만원이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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