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지소연’ 여민지, “언니들을 대신해 독일에 복수할래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06 14: 16

“언니들을 대신해 독일에 복수할래요”.
‘제 2의 지소연’ 여민지(17, 함안대산고)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트리니바드 토바고 스카보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B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에서 3-1 승리를 이끈 뒤 꺼낸 얘기다.
지난 7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최고의 몸 상태가 아닌 여민지는 전반 26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2골을 터트렸다.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에서 한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이 떠오르는 활약상이었다.

여민지의 포부도 지소연에 못지않았다.  여민지는 “골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김)다혜랑 (김)아름 언니가 볼을 잘 넣어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면서도 “솔직히 U-20 여자대표팀의 (지)소연 언니처럼 득점왕도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여민지의 목표는 득점왕이 전부가 아니다. 최소한 조별리그를 통과해 그 이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숙명적으로 만나야 하는 독일을 상대로는 반드시 승리해 언니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겠다는 뜻이다.
여민지는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를 하다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보면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게 되는 우리가 독일을 이겨서 20세 언니들 대신 설욕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남아공을 3-1로 격파하고 승점 3점을 확보한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오는 9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12일 독일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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