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조민우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주상욱이 현 소속사와 법정 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무명을 벗어나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이 곧잘 동거동락했던 소속사와 이전투구로 잘 잘못 시비를 가리는 연예계의 고질병이 다시 도진 셈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6일 오후 OSEN에 “주상욱이 오늘 오전 회사 쪽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고장을 보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지난해 상상초월단에서 나와 제이와이패밀리엔터테인먼트와 3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전 소속사에서 같이 일했던 매니저와 함께 옮겨와 신인의 자세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회사 측과 매니저 사이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이유로 해당 매니저는 지금의 소속사에서 퇴사한 상태라는 게 현 소속사 주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상욱은 해당 매니저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를 위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매니저를 복직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 통고장도 다 말이 안 되는 내용뿐이라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그가 한 남성복 메인 모델을 맡았는데 광고 촬영 때 광고주에게 배우로서 하지 못할 일들을 해서 계약이 파기될 뻔 했다. 이 외에도 회사에 막심한 손해를 줬다”면서 “그가 이렇게 나온 만큼 회사는 끝까지 갈 거다. 주상욱과 계속 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우리가 받았던 피해들을 모두 보상받을 생각”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주상욱과 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시점은 약 2년 2개월이 남은 상황. 제이와이패밀리엔터테인먼트는 주상욱 측과 끝까지 소송해 승소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벌써 변호사까지 선임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주상욱은 이날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고를 한 적이 없다. 그저 내용증명을 보냈을 뿐"이라며 "지금 리허설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내용증명 내용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이 같은 스타들의 ‘계약 해지’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위 말해 ‘떴다’ 하면 몸값을 높여 다른 소속사로 옮기는 사례가 빈번하다.
한편 주상욱은 지난 1998년 EBS 드라마 ‘내일’로 연예계에 데뷔해 ‘에어시티’, ‘선덕여왕’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다. 현재 출연 중인 SBS ‘자이언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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