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표' 송은범, "뭔가 하나라도 배워 오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06 17: 59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뭔가 하나라도 배워 오겠다".
SK 선발 송은범(26)이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발탁된 데 대해 색다른 소감을 밝혔다.
송은범은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발표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24명의 최종엔트리 국가대표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고교 2~3학년이던 지난 2001~2002년 청소년대표팀으로 태극마크를 단 후 8년만에 국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사실 송은범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시즌 시작을 선발투수로 시작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불펜으로 돌아섰기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마무리로 돌아서면서 반포기 상태였다. 자신의 불분명한 포지션이 대표팀 발탁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선발로 뛴 18경기에서 6승 5패 3.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보다 중간 투수로 나온 18경기에서 2승에 4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이 더 강렬하게 대표팀 선발위원회의 구미를 당겼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 것이었다.
이에 송은범은 OSEN과의 통화에서 "너무 좋다"면서도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아버지께서도 '두달간 몸관리 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살짝 걱정스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괜히 성적이 안좋아서 막판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런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더 잘해야겠다. 더 집중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한 뒤 "대표팀에서는 어떤 보직도 상관없다. 그 선수들에게 뭔가 하나라도 배워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표팀 승선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으로는  담담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기분은 좋지만 (정)우람이, (나)주환이가 뽑히지 않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살짝 한숨을 내쉰 송은범은 "너무 들뜨지 않도록 나 자신을 다그치는 중이다. 혹시라도 부상이 오면 더 안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