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를 존중하지만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이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압신 고트비(46) 감독이 오후 6시 30분 파주 NFC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한국전을 앞둔 각오와 한국 축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최근 이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에 대해 고트비 감독은 "박지성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도 대단하다"며 "박지성을 존중하지만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 이란은 세계 최고의 팀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지난 5번의 경기에서 그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고트비 감독은 "한국 축구가 세계 톱 레벨에 올라 기쁘며 이란팀에 있어 아시안컵을 대비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며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평균 연령 25세의 젊은 대표팀을 만든 고트비 감독의 이란은 최근 5연속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고트비 감독은 "한국과 이란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2010 남아공월드컵서 예산탈락 후 달라진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트비 감독은 "한국에서 전력분석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면을 알 수 있어 한국을 조금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축구에서는 비디오 분석이 정교해졌기 때문에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트비 감독은 새롭게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조광래 감독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고트비 감독은 "2006년 당시 핌 베어백 감독과 홍명보 코치는 4년 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 우리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데 1년의 시간이 있었지만 조광래 감독은 감독 부임 후 몇 개월의 시간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조광래의 임기가 4년이기 때문에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ball@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