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배(한국가스공사)가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코리아오픈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윤배는 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KBS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마지막날 시니어 Ⅰ 남자 +87kg급 결승전에서 잘랄 코다미 보로우제니(이란)를 접전 끝에 5대 4로 어렵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윤배는 2회전까지 1대 3으로 끌려가다가 3회전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 보로우제니가 몸통 돌려차기로 공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왼발 돌려차기로 보로우제니의 얼굴을 적중,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2위를 비롯해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 200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2006년 월드컵선수권대회 1위 등 화려한 전적을 지닌 남윤배는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발휘하며 지난 4월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2010 국가대표선수선발최종대회’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떨쳐냈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는 유난히도 인연이 없었던 남윤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꿈인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
남윤배는 "국제대회를 오랜만에 뛰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이번 코리아오픈대회의 우승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2009년 동아시아경기대회 1위 이혜영(인천광역시청)도 사비나 미카일로바(아제르바이잔)를 10대 3, 여자 -67kg급에 출전한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박혜미(삼성에스원)도 리리아 구스티나(인도네시아)를 17대 3으로 각각 결승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반면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자 최연호는 첫 번째 경기에서 알페우스 코나지 를 23대 4로 크게 이기며 우승전망을 밝게 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 이란의 복병 모슬렘 다이치에게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시니어 Ⅰ 부문에 출전한 남녀 각 6체급 총 12체급 중 9명(남자 5, 여자 4)이 금메달을 목에 걸은데 이어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 3개(남자 1, 여자 2)를 보태며, 금 12, 은 1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Ⅰ 2위는 대만(금 2, 은 3, 동 3), 3위는 이란(금 1, 은 3, 동 6)이 차지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남윤배(대한태권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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