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용찬, 시즌 아웃 및 사회봉사 200시간 등 구단 자체 중징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06 22: 09

6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일으킨 세이브 1위(25세이브, 6일 현재) 이용찬(21. 두산 베어스)이 구단 자체에서의 중징계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해 구원왕 타이틀(26세이브, 공동 1위)을 거머쥔 동시에 신인왕좌까지 오르는 영예를 안았던 이용찬은 올 시즌 2승 1패 25세이브 평균 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그는 6일 새벽 2시50분께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66% 상태로 자신의 스포티지 승용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처음 음주 뺑소니로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충돌 후 멈춰서 피해차량으로 향한 뒤 피해자와도 합의를 마쳤다는 것이 이용찬과 구단의 이야기. 그러나 구단 측은 스타 플레이어의 음주운전 사실에 더욱 중점을 두어 중징계를 내렸다.
 
두산이 이용찬에게 결정한 징계는 벌금 500만원과 남은 시즌 아웃 및 연봉 동결(올 시즌 연봉 5900만원). 여기에 이용찬은 200시간에 달하는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 지난해 말 우완 김명제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선수생활에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난 만큼 구단 측에서 주전 마무리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두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후에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이용찬은 "음주운전이라는 순간적인 실수로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특히 팀이 중요한 시기인데 나로 인해 동료들에게 어려움을 주게 되어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구단의 징계에 대해서 겸허히 수용하고, 2군에서 자숙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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