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결정됐다. 이제 금메달만 캐는 일만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오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선발 기술위원회를 열어 '메이저리거'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 김태균(28, 지바 롯데 말린스) 등 국내외 최고의 기량을 갖춘 24명을 뽑아 당당히 금메달 도전을 선언했다.
투수쪽에서는 '괴물 좌완 듀오' 류현진(23,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2, SK 와이번스)을 포함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 봉중근(30, LG 트윈스)도 함께했다. 타자들 가운데는 9경기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빅가이'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과 '안방마님' 박경완(38, SK 와이번스)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게 됐다.

일단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그 어떤 국제대회보다도 강력한 클린업트리오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상대팀 선발 투수가 좌완이냐, 우완이냐에 따라서 약간의 타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 골격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 이름은 '추태호(추신수,김태균,이대호)'다.
▲'추태호 클린업' 첫 가동
이들 3명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7일 현재(이하 모든 선수기록도 기준이 됨) 올 시즌 77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280타점이다. 안타는 무려 400개가 넘고, 득점도 200점 이상이다. 삼국지 파워가 느껴진다.
먼저 3번을 맡을 예정인 추신수는 120경기에 출전해 16홈런 69타점 66득점을 기록 중이다. 우려했던 오른 손가락 인대 부상도 회복했다. 특히 클린업 중에서 유일하게 병역 미필자이기 때문에 매 타석마다 간절한 스윙이 예상된다.
4번을 맡을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 첫해 적응기로 힘든 한 해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인 면보다 체력과 새로운 환경 적응에 포도당 주사까지 맞았다. 그러나 올 시즌 122경기에서 2할6푼5리의 타율과 20홈런 88타점을 달리고 있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병역 문제에 대해 부담이 없는 만큼 4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5번 이대호는 추신수와 김태균보다 컨디션과 올 시즌을 비교해 볼 때 최고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올 시즌 118경기에서 3할5푼9리의 타율에 41홈런 124타점으로 정규시즌 MVP 0순위다. 2008베이징 올림픽과 2009WBC에서도 주전이었던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 빅보이의 위용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주전 수비 위치…우익수 추신수, 지명타자 이대호
안방마님은 최고 포수 박경완의 차지다. 상대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선 자세만으로도 컨디션을 파악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어 1루는 '거포' 김태균이 맡고, 2루는 정근우가 혼자 자리매김했다. 3루는 최정이 '해외파' 이범호의 빈자리를 충분히 매울 것으로 이며, 유격수는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손시헌이 열심히 글러브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는 우익수 추신수만 확정된 가운데 좌익수와 중견수는 김현수, 이종욱, 그리고 이용규까지 돌아가면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주전 타순 라인업…정근우 2번, 김현수 6번.
톱타자의 영광은 이종욱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발, 정확한 타격, 빼어난 주루 플레이와 수비, 여기에 국제대회 경기 경험까지 갖춘 최고의 선두타자다. 이어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남과 동시에 타격 재능도 있는 정근우가 2번으로 나선다. '추태호 클린업' 뒤에는 김현수가 6번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는 손시헌, 박경완, 최정이 하위 타선에 순서대로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매 경기마다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조합만 남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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