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두 편의 코미디 영화가 온다. 영화 ‘퀴즈왕’과 ‘방가?방가!’ 두 편이다. 이 두 편의 영화에 코믹 연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수로와 김인권이 주연으로 나섰다. 코믹 지존 김수로와 그의 아성을 따라잡겠다는 김인권,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객석을 들썩이게 하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무로 코믹 지존은 단연 김수로였다. 김수로는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 '울학교 ET' '홍길동의 후예' 등의 작품을 통해서 악역이든 그렇지 않든 김수로만의 독특한 표정 연기와 코믹함으로 관객들을 웃겼다.
김수로가 올 추석에는 장진 감독과 손잡고 영화 ‘퀴즈왕’으로 돌아온다. ‘퀴즈왕’은 방송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노브레인 배틀을 그린 코미디영화. 김수로 한재석을 비롯해 장진 사단이라고 불리는 류승룡 류덕환 장영남 정재영 신하균 등이 총출동했다.

극중에서 김수로는 다소 어딘가 부족한 조폭 역할을 맡아 한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김수로만의 독특한 표정 연기와 코믹한 추임으로 쉴 새 없이 관객을 웃긴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김수로의 애드리브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웃음이 터져 촬영이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김수로는 “현장에서 너무 즐겁게 촬영을 했다”며 “촬영하면서 나오는 애드리브를 마음껏 해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화 ‘해운대’에서 부산의 할 일없는 백수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던 김인권. 사고뭉치 건달 오동춘 역을 친근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로 소화해내 명품 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김인권이 올해 추석에는 영화 ‘방가?방가!’로 주연을 맡아 한국인 방태식과 부탄인 방가를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차세대 코믹 킹으로의 등극을 앞두고 있다. ‘방가?방가!’는 동남아 필이 나는 최강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외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방가?방가!’의 한 관계자는 “김인권이 어눌한 말투, 코믹한 행동, 다양한 표정 연기 등 부탄인 방가로 변신해 빙의에 가까운 연기력을 선보였다”며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김인권 역시 김수로 못지않는 본능적인 애드리브로 현장을 들썩였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김인권의 첫 주연작인 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매 순간 터져 나오는 본능적인 애드리브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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