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정우성의 글로벌 프로젝트 ‘검우강호’가 베니스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되며 세계 영화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월 3일(현지시간) 2010 베니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 영화 ‘검우강호’의 공식 스크리닝과 레드카펫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오우삼과 정우성에 대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취재진은 탐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주윤발, 양조위에 이어 오우삼 감독의 선택을 받은 한류스타 정우성에게 유독 많은 플래쉬 세례를 쏟아내 정우성에 대한 관심을 증명해주기도 했다.

시사 이후 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고대 중국으로 옮겨와 눈부신 무예의 대서사시로 재탄생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낭만적인 결말이 아름답게 균형을 이뤘으며 총과 폭탄 대신 스크린을 꽉 채운 공중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정우성에 대해서도 “아시아의 대표 액션 배우 양자경과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아시아의 슈퍼스타라고 할 만하다.”며 아시아를 아우르는 캐스팅과 최고 수준의 스텝진이 탄생시킨 영화 ‘검우강호’를 높이 평가했다. 버라이어티지 또한 “고대 중국의 킬러들의 모습은 흥미로우며 액션 또한 재치가 넘치고 활기롭다!”고 전했다.
9월 3일은 말 그대로 ‘오우삼의 날’ 이었다. 전날 새롭게 복원된 오우삼 감독의 명작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이 상영된 가운데,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마르코 뮬러의 시상이 이어졌다. 마르코 뮬러는 “오우삼 감독은 작게는 중국문화 넓게는 범아시아 문화를 서구사회에 알리고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사회가 원하는 크로스 컬쳐를 예전부터 실현해 온 장본인으로써 이 평생공로상에 너무나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시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합을 벌였던 서극 감독 역시 오우삼 감독의 평생공로상 수상을 함께 축하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지금 이 순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오우삼 감독은 “내 스승인 장철과 정창화 감독이다. 내가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도 항상 그들이 내 뒤에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한다. 나의 스승들도 지금 이 순간을 기쁘게 생각할 것 같다. 또한 6살 때 나를 처음 극장으로 데려가 준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극장에서 말할 수 없는 황홀한 기쁨을 느꼈고, 이후 꿈을 꾸게 해 준 장본인이다. 지금 너무나도 보고 싶다.”며 뜨거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계 영화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베니스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검우강호’는 슬픈 운명의 굴레에서 얼굴도 이름도 버리고 복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정우성)의 천하를 뒤흔든 복수극으로 오늘 10월 14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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