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로다, 2011시즌 일본 복귀 가능성 증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07 10: 59

메이저리그 진출 3번째 시즌인 올해 첫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일본인 우완 구로다 히로키(35. LA 다저스)가 다음 시즌 일본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자 <산케이스포츠>는 "다저스 구단의 한 관계자가 '구로다가 다음 시즌 일본무대로 복귀할 마음을 굳히고 있다"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다저스와 3년 총액 353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메이저리그로의 진출에 성공한 구로다는 올 시즌 10승 12패 평균 자책점 3.39(7일 현재)를 기록하며 진출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3년 통산 성적은 27승 29패 평균 자책점 3.61.

 
상대적으로 빈약한 타선 지원으로 인해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네드 콜레티 단장은 "구로다가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에서 뛰어줬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난 후 자유이적이 가능한 구로다가 일본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1997년 히로시마 입단 이래 11시즌 동안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69를 기록한 구로다는 일본 내 가장 작은 구장이던 히로시마 시민구장(옛 히로시마의 홈 구장)을 안방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선수 본인 또한 원소속팀 히로시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해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이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는 약속을 맺었다"라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
 
그러나 구로다가 히로시마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각만큼 큰 편은 아닌 것이 사실. 구로다가 일본 내 이적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갖췄던 2006시즌 후 뜨거운 구애를 펼쳤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러브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신은 구로다에 대해 "고교 시절(우에노미야고)까지 우리의 연고지 오사카에서 자라난 선수다"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 시절 동료였던 가네모토 도모아키, 아라이 다카히로 등이 한신에 소속되어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 복귀설에 대해 구로다는 "지금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현 상황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일본 복귀는 그 다음 생각할 문제"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들어 확대 해석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히로시마 시절 구로다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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