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들의 고민, 남성갱년기
30세를 기점으로 하여 남성호르몬의 생산은 해마다 1% 정도씩 감소한다. 개인마다 감소량의 차이는 존재한다. 드물게 80세의 노인이 젊은이에 비견될 만큼의 남성호르몬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40~60세 남성의 7%, 60~80세 남성의 21%, 80세 이상 남성의 35%에서 남성호르몬 생산이 정상수치 이하로 떨어져서 남성갱년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알콜 남용,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비만증, 당뇨병, 심근경색증,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이 동반되거나 지나친 흡연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서 남성호르몬 생산이 15% 이상 감소하여 노화를 더욱 촉진시키게 될 수도 있다.
남성의 노화는 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DHEA와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성장호르몬 및 멜라토닌의 감소와도 관계가 있다. 또한 중년 남성들은 남성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일생을 재평가 하고, 이루지 못한 꿈과 기회를 되돌아보면서 건강과 직업, 미래의 문제들을 걱정하게 되며 때로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남성갱년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남성갱년기의 치료법으로 호르몬 보충요법(HRT)이 있습니다. 보통은 2~3주에 1회의 비율로 테스토스테론 근육주사를 실시합니다. 호르몬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정상보다 낮고,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으면 호르몬 보충요법의 치료대상이 됩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려면 먼저 병원에서 자가 임상증상진단과 혈액검사를 통해서 남성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립선암이나 간기능 장애, 다혈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전립선특이항원(PSA)측정을 해야 하고, 전립선 종양의 유무, 콜레스테롤, 당뇨, 초음파, 심전도, 간과 신장 기능 등의 검사도 시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치룔르 하지만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수치가 떨어질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며 남성갱년기에 부족한 호르몬을 투여하는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남성호르몬을 주사하는 방법이다. 3개월(12주) 간격으로 주사하면 혈중 남성호르몬의 수칙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매일 1회씩 특정 부위에 연고 제제(Gel)을 바르는 방법이 있으며, 매일 식후에 2~3정 씩의 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가장 편리하기는 하지만 일부에는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정확히 진단받고 선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를 잘 따라서 본인의 남성호르몬 수치에 맞는 적정량의 남성호르몬을 투여하여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라 하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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