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단순 염증 아닌 면역질환, 면역치료로 치유해야
네살박이 아들을 둔 주부 이 모씨는 아들의 피부를 볼 때 마다 속이 상하다. 아토피 피부로 태어난 아들은 올 여름에도 이 씨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지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피부를 긁어 얼룩덜룩 흉터를 남기고 말았다. 아토피 치료에 좋다는 약도 먹여 보고 연고도 발라 보았지만, 아들은 매번 “엄마, 가려워” 라는 말을 달고 살고, 밤새 자는 동안도 무의식적으로 피부를 긁어 아침이 되면 피가 나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 같지만, 어떻게 해야 아토피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이라기 보다는 내과질환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옳다.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기 보다는 체내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체내의 노폐물은 땀이나 소변, 대변과 같읕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피부의 염증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이다.

아토피 피부염 전문 병원 내미지한의원 피부센터의 윤지연 원장은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치료는 증세의 표면적인 완화에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하나의 면역질환 이기 때문에 체내 기혈의 흐름을 파악하여 부족한 것을 보하고 과한 것을 줄여주는 조절과정을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내의 노폐물이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치료를 합니다”라고 말한다.
아토피피부염의 한방치료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단지 치료를 통해 피부의 염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몸이 스스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한다는 점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는 피를 맑게 하는 정혈요법과 체내의 축적된 독소를 배출시키는 배독요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면역력을 증강시키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윤지연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그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 외용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사용했을 경우 오히려 한방치료에 있어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치료하는데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를 약하게 함은 간, 신장 손상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한방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로 인해 손상된 부분까지 치료해야 되므로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신중을 기하셔야 하겠습니다” 라고 조언한다.
인터넷, TV, 신문을 막론하고 아토피의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 치료법에 대한 정보 등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치료법을 맹신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다. 모든 질환은 결국 면역체계의 이상이 불러오는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을 가지고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면역질환으로 인한 고생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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