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A 앞둔 강영식, "팀성적 좋으면 내 가치도 오를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07 11: 54

롯데 자이언츠 좌완 강영식(28)이 롯데 계투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2세이브 4홀드(방어율 4.31)에 불과하나 지난달 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세이브(방어율 1.59)를 거뒀고 이번달 2경기에 등판, 1승(방어율 0.00)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까지 장착해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강영식과 일문일답.
-최근 페이스가 좋다.
▲전반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밸런스가 무너지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좌완 출신 양상문, 주형광 코치님의 조언 속에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님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전반기보다 구속이 향상된 것 같다.
▲수술을 받은 뒤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많이 무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관절의 붓기가 빠진 것 같다. 팔꿈치가 많이 부드러워져 공을 던질때 쫙 뻗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밸런스가 좋아져 공에 힘을 싣게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팔꿈치 수술에 대한 부담은 떨쳐냈다는 뜻인가.
▲처음에는 통증이 있었지만 참으려고 노력했다. 좋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런 과정이 빨리 끝나길 바랐다. 후반기 들어 밸런스가 잡히고 구위가 좋아져 수술했다는 것을 잊게 됐다.
-3년 연속 4강 진출이 유력하다. 팀분위기가 예년과 달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작년과 달리 끈끈한 믿음이 있다. 든든한 (조)성환이형과 (홍)성흔이형의 리드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내가 안 되면 너라도 잘 돼야 한다'는 마음가짐 속에 똘똘 뭉칠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이 경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체인지업을 장착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익숙해졌는가.
▲4일 경기에서 조동찬(삼성 내야수)을 삼진으로 처리할때 올 시즌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로 승부했는데 먹히지 않아 한 번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아닌 만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FA에 대한 생각은 버렸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만 생각할 수 없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만큼 나의 가치도 오를 수 있다.
-삼성 배영수와 가장 친한 선수로 알고 있다. 배영수의 재기를 보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부상을 떨쳐내고 재기하는 선수들의 기사를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진다. 영수가 친한 친구지만 내색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동안 많이 힘들어 했을텐데 최근 많이 좋아져 친구로서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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