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노년생활, 노안(老眼)치료로 해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7 14: 34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한국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인구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이 예고 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노년을 즐기려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추세다. 특히 오랜 경제활동으로 소비파워를 지닌 실버세대들은, 젊은 시절 못지않은 양질의 풍요로운 생활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신체의 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법. 때문에 신체기능의 저하가 이들 삶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기관의 노화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노안(老眼)은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인 질병이 되어가고 있다.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와 같이 자동으로 두께를 조절해 가며 먼 곳과 가까운 물체를 식별한다. 그러나 보통 40대 정도가 되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지며,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힘도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체의 조절기능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보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먼 거리에서 가까운 곳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증가하는데, 10~30대는 1초 미만이지만 40~50대에 들어서며 10초 가까이 길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모양체근과 수정체의 반응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생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는 40대 중반 전후가 된다. 이 시기부터는 신문이나 책을 보면 처음에는 잘 보이지만 독서 시간이 늘어나면 점점 잘 안보이고 피곤해져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책이나 신문을 읽는 거리가 차차 멀어지고 점차 돋보기에 의존하게 된다.
이에 강남누네아이센터 최철명 원장(사진)은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시기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노안이 찾아오게 된다”며 “노안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크다면 노안교정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남누네아이센터에 따르면 노안은 근시가 있는 경우, 원시가 있는 경우,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있는 경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고 한다.
우선 라식 수술 혹은 안내렌즈삽입술을 이용하여 monovision(단안시)를 만들면 한 눈(주시안)은 주로 멀리 보고 다른 한 눈(비주시안)은 주로 가까이를 보는 데 사용하여 안경 없이 멀고 가까운 곳을 모두 잘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외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단안시 교정술의 성공률(만족하는 비율)은 대략 80%정도로 만약 환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추가 교정을 실시하여 비주시안도 멀리 잘 보이게 하여 평소에는 안경 없이 지내고 근거리 작업 시에만 돋보기를 착용하면 된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있는 경우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 시 초점 조절이 가능한 인공 수정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백내장이 있어 수술이 필요한 분들에게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보험이라서 기존 백내장 수술에 비해서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누네아이센터의 최철명 원장은 “노안 역시 타 시력교정술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사전 검사를 통해 최적의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수술에 의존하기 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노안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