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립선 전문병원인 일중한의원에서 전립선염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장 불편을 겪는 전립선염 증상은 '소변장애'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69%(276명)에 이르는 환자들은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잔뇨감), 어느 날 갑자기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현상(세뇨), 낮 활동시간에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주간 빈뇨 등 소변장애를 가장 치료하고 싶은 증상으로 꼽았다.
이 밖에 치료하고 싶은 증상은 지속되는 통증 15.7%(63명), 성기능장애 13%(52명), 기타 2%(8명)순으로 조사됐다. 공통으로 겪는 배뇨장애 및 통증 유형을 조사한 결과, 환자 대다수가 두세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배뇨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립선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골반통, 허리통증 증세도 상당수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며, 소변을 봐도 방광에 잔뇨가 남아있어 시원하지가 않다. 농뇨, 배뇨통 등 소변 증상과 하복부 및 회음부, 골반의 통증, 극심한 고환통, 요통 등의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경우 재발이 잦고 잘 낫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만성전립선염은 전립선 비대증과 달리 세포증식 없이 부종이 생겨 전립선 가운데로 지나가는 소변통로를 압박하게 되고, 방광에서 소변을 꽉 짜도 나오는 양이 적어진다. 소변이 깨끗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 내에 남아 있으면 신장, 비장 등 관련 장기의 기능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증세가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만성화를 막기 위해 소변량, 소변횟수, 소변 감각 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때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음주는 절제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며 기름기가 많은 육식은 피해야 한다.
일중 손기정 원장은 “전립선염은 특징적으로 증세가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그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발병 초기 증세만으로는 병의 진단과 치료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만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전립선염 환자 대다수가 소변증상이 주증상으로 나타나고, 부가적으로 통증, 성기능 장애, 피로감 등 동반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소변 패턴(양상)에 변화가 오면 전립선 질환부터 우선 의심해야 하며, 전립선염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만큼 건강한 남성들도 평소 소변량, 소변 횟수, 소변 감각 등 소변의 변화를 세심하게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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