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에 종사하는 30대 중반의 김희정씨는 최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와 피로에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금융권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실적에 대한 압박이 커져, 예전보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러한 이유로 출근하는 날에는 빼먹지 않고 두통약을 상비하고 다닌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쳐 만성두통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어떨 땐, 한 알로도 부족함을 느껴 두통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 건 아닌지 고민스럽다. 김씨는 약으로도 효과가 없자 병원치료를 고려중이다.
이처럼 전문직 종사자 중에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두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이다. 가벼운 두통의 경우 약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래되거나 심할 경우엔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두통의 대부분이 긴장성 두통인데, 이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병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통의 강도가 심해져 뇌졸중, 뇌종양 등과 같은 치명적 질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학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두통 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초중고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다. 또한 취업난과 실업 등도 한 몫 하고 있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거나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과도한 긴장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가 편두통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원래 있던 편두통을 악화시키거나 이로 인해 약물남용,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흡연 등을 초래해 두통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매우 연관성이 높은 두통질환이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두통은 신체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감지해주는 신호"라며 "두통을 마냥 무시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올바른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한방의 두통 치료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치료에 효과가 높다"며 "이는 기계 장비의 진단으로도 나오지 않는 두통을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두통에 대해 10가지 치료법으로 치료를 한다. 한약과 기타 요법으로 머리가 아픈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다.
이러한 두통 치료법으로는 청뇌탕과 청뇌환이 있다. 이는 동의보감에 근거해 만든 것으로, 각 환자들의 체질과 원인에 맞춰 처방하는 한약이다. 이 외에도 두통치료법으로는 뜸요법과 약침요법, 부항요법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거나 병행할 수 있다. 한방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등의 각종 두통은 원인을 알고 나서 치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생활 습관을 조금씩만 고쳐 나가면 각종 두통의 발생빈도를 지금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삶의 질을 더욱 높여보자.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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