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43세, 사무직)는 최근 들어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통에 밤잠 설치기 일쑤라고 한다. 그 때문에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늘 피곤해하고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소변이 자주 마려운 현상이 근무시간에도 계속돼, 주위 눈치도 보여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성병일지 모른다는 걱정이 더 힘들게 한다.
이러한 모습은 남성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다. 소변장애로 대표되는 비뇨기과 질환은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추세라 더욱 걱정스럽다.
이처럼 전립선염은 2,30대층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스턴트음식의 범람과 서구식 식사 패턴의 변화가 전립선질환의 발생률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한국 남성들의 생활패턴도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잦은 회식자리와 과부한 업무 상사와의 갈등 등으로 스트레스를 갖게 되고 전립선염에 걸릴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50세 이하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과 질환이다. 만성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비교적 난치성인 경우가 많으며,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과 같은 다른 전립선 질환에 비하여 원인, 진단 및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변재상 원장은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장애”라며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아침에 소변보기 전 투명한 혹은 희뿌연 농이 배출되거나, 소변보는 중 하복부 혹은 요도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만으로 가능하다. 전립선염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항생제를 발라주면 된다. 특히 세균성에 의한 급성 전립선염이라면 쉽게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으로 ‘황산화제 주사요법’을 들 수 있다. 인체 세표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산화되어, 이 산화된 물질이 세포에 축척하게 되는데, 지나치면 지방간, 간염, 고혈압, 당뇨, 발기부전, 전립선염으로 발전한다. 항산화제는 이런 산화작용을 막아 세포를 건강하게 한다. 시술시간은 1시간으로, 비타민이 들어간 주사를 일주일에 2~3번을, 총 10~20회 정도 주사한다.
변재상 원장은 만성전립선염에는 ‘전립선 RF 응고술(TU-RF)’이 적절하다고 추천한다. 그는 “이 시술은 전립선 내부의 국소 염증반응 회복시킴과 동시에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전립선의 구심성 신경섬유에 변화를 줌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라며 “이 치료법의 장점이라면 재발걱정이 거의 없으며 효과가 좋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전립선염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재발률이 높아져 치료가 까다로워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보일 경우, 지체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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