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쾌비고 요법으로 간단히 해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07 18: 19

주부 김영순씨(가명, 52세)는 최근 콧물이 자주 흘러나와 고통스럽다고 한다. 작년에 비염과 천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씨는, 병원치료를 꾸준히 받은 후 증상이 완치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비오는 날이 잦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코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위 때문에 잠깐만 에어컨을 틀어도 기침이 이어지고,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화장지 한통이 며칠만 지나면 텅텅 빌 정도가 됐다. 김씨는 멈추지 않는 기침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목구멍으로 콧물이 넘어가 계속해서 기침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절기나 겨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요즘 이비인후과에는 축농증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이유는 집먼지와 진드기 때문. 습도가 높아 코건강에 치명적인 진드기의 번식률이 높아지면, 이것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에어컨 사용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에어컨 내의 세균이나 곰팡이들은 콧속으로 들어가 코점막을 자극할뿐더러, 바깥공기와 기온차이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그중 만성 축농증은 성가시고 귀찮은 고통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농증은 숨 쉬기를 힘들게 하고, 수시로 흘러내리는 콧물을 닦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코는 숨을 쉬는 공간이어서, 축농증으로 코가 막혀 있다면 입으로 호흡해야 하는데, 그걸 경우, 구강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이처럼 여러 성가신 불편을 주는 축농증에 대해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은 “사람의 얼굴의 뼈 속에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를 부비동이라고 하는데,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코 속과 연결되어 있고, 이를 통해 부비동 내의 공기의 환기 및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진다.”며 “축농증(부비동염)이란 자연공이 막혀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농증은 비단 코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코가 막히면 코로 호흡하기가 곤란하여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더럽혀진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목병에 걸리기 쉬우며, 코를 고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보통 후각도 둔해지며 두통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농증은 피로하기 쉽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으므로 신경질적으로 된다. 만약 중년 이상인 사람에게서 끈질기게 한 쪽 코만 메이거나 피가 섞인 콧물이 계속 나올 때는 중대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축농증의 흔한 증상으로는 딱딱하고 누런 콧물이 나오고, 두통, 안면 충만감, 충혈, 피로감과 발열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기침은 낮에도 하지만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밤에 많이 하여 2~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잘 낫지 않는 축농증도 쾌비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라경찬 원장은 “쾌비고 요법은 반묘, 백지, 세신 등 따뜻한 기운을 가진 약재를 꿀에 섞어 만든 고약을 1주일에 한 번씩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인당혈에 붙이는 것이 전부”라면서 “혈자리인 인당혈은 각종 비질환에 상용되는 주요 혈 자리로 양미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몸을 해독시키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부은 것은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이러한 인당혈의 성질과 쾌비고의 약리작용이 같이 반응하여 축농증을 치료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고약이 해당 혈자리에서 코와 몸속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뜸 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얻을 수 있으면서도 열감이나 통증, 뜸으로 인한 화상이나 흉터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평균 7-8주 정도면 치료효과를 보는데, 이렇게 간단한 고약치료법은 기존의 비염치료법과는 달리 통증 및 재발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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