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첫 심경고백 "내가 아무말 못했던 건.."

가수 이루가 아버지 태진아의 명예에 흠집을 내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루는 7일 오후 9시 20분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법무법인 원에서 결별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여자친구 최희진과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루는 "좋지 않은 일로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 무엇보다 이번 일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가족들, 특히 아버지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로 인해 아버지가 쌓아오신 명성과 명예에 흠이 날까 걱정을 많이 했고, 그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간의 심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제 아버지가 제 일로 인해 고통받고 힘드셨던 것이 자식으로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제가 아무말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오해를 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2년동안 무대가 그리웠고 이번 앨범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활동을 멈출 수 없었다는 이루는 "너무나 그리웠던 무대를 이런 일로 인해 활동을 하지 않게 된다면 그분들의 노고를 저버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루는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좀 더 성숙된 모습 보여줘야 될 것 같다.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희진이 쓴 공식 사과의 각서가 공개됐다. 이루와 함께 등장한 조광희 변호사는 "아까 최희진 씨가 오셔서 그동안 상황에 대해서 사과하는 문서를 작성하고 갔다"고 말한 뒤 태진아 부자에 본인이 주장해 온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쓴 각서를 공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태진아, 이루, 조광희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희진은 두 시간 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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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