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이란전은 아시안컵 준비 과정일 뿐”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07 22: 26

“이란전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이란과 평가전의 0-1 패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이날 조광래호는 박주영과 이청용을 앞세운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출범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선보였던 화끈한 공격 축구와 달리 유기적인 패스의 실종과 공간 창출 실패로 실망감을 남겼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이란전 패배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란전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승패는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가전 패배로 우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조광래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제 2경기다.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전술이 우리에게 적합한 것인지 혹은 어떤 전술을 쓸 것인지 고민하는 시기다”면서 “오늘 패배로 조광래 감독님이 많은 고민을 하시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오늘처럼 상대가 미드필드에서 압박할 때 어떻게 경기를 펼칠 것인 대책이 기대된다. 스리백을 쓰면서 어떤 전술의 변화를 선보이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박경훈 감독도 이란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중앙과 측면 공격의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경훈 감독은 “3-4-3을 쓰면서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중앙과 측면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양쪽 측면 윙백들이 중앙으로 과감하게 침투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앞뒤로 단순한 움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경훈 감독은 이란전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한 홍정호에 대해 “커버 플레이도 좋았고 패스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선발로 나선 선수치고는 훌륭한 플레이였다”면서도 “경기 막판에 다리에 쥐가 난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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