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선수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9.08 08: 40

"새로운 전술을 운용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줘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한국축구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의 말처럼 감독과 선수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지난 7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전반 35 쇼자에이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은 이란의 거친 압박에 고전하며 지난달 11일 열린 나이지아전에서 보여준 세밀한 패싱 게임을 보여 주지 못했다.
스리백은 수비에서는 안정적이었지만 수비수들의 중원 허리 진영으로 올라가는 빈도가 적어 미드필드진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는 달리 이란은 측면 공격을 하기 때문에 한국 미드필드 숫자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조광래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기에는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3일 소집된 해외파에게는 나흘의 시간이 주어졌고 주말 K리그 일정으로 5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김두현과 김정우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기에는 훈련 시간이 모자랐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7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대비한 친선 경기였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만나게 될 D조에는 북한과 함께 중동 3팀이(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기다리고 있어 이란전 패배는 감독과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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