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결별 진실 공방에 종지부를 찍은 작사가 최희진에 네티즌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9시 20분께 서울 강남 서초동의 법무법인 원에서 태진아 측은 최근 이루와의 교제 및 낙태 종용설을 주장해 파란을 일으킨 최희진에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루의 법률 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최희진이 태진아-이루에게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각서를 공개했다.


각서는 "태진아와 이루에게 그 동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잘못을 빌며 각서를 작성합니다"라는 글귀로 시작되며 본인이 이루와의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가 모욕했거나 가해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은 없다, 고 쓰여있다. 최희진은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약 두 시간 전에 법무법인 원에 나타나 각서를 썼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사건의 시작을 알렸던 최희진은 낙태 종용설 등 재차 폭로성 글을 쓰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최 씨가 갑자기 태도가 바뀐 이유에 대해 조광희 변호사는 "최 씨의 발언 이후 그 동안 사건에 관련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왔다"며 "법적 증거 자료를 마련했다는 얘기에 최 씨 측에서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희진의 갑작스런 공개 사과에 이 공방을 지켜보던 네티즌은 허무하고 황당하다는 의견을 많이 보이고 있다. 그녀의 하루 아침에 바뀐 태도에 황당함과 석연치 않음을 느낀다는 것. 관심있게 지겨보던 네티즌들이 사건에 강력한 무언가를 더 원했다기 보다는, 결국 각서대로라면 최희진의 거짓말을 계속 듣고 있었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당사자들간의 공방 마무리 과정이 어땠는지는 뒤로하더라도, 결과로만 보면 네티즌은 거짓 주장 사건의 간접적인 피해자가 된 셈이다. "허탈하다", "네티즌들은 다 낚인 것인가?" "어이가 없다", "저렇게 갑자기 자신의 모든 행동을 부정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란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쪽의 사과로 마무리 된 이번 공방이 승자없는 싸움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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