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는 성장하는 과정이다. 나이로 본다면 대학교 2학년에 불과하다. 그만큼 급하게 쓸 필요가 없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수비 코치가 슬럼프에 빠진 '애제자' 김상수(20, 내야수)를 감싸 안았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26차례 도루를 성공시킬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하지만 시즌 타율이 2할2푼5리(244타수 55안타)에 불과하다. 뛰어난 수비 및 주루 능력에 비해 타격이 뒷받침되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
류 코치는 "김상수는 앞으로 시간이 더 남아 있다. 2~3년 뒤에 최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야 한다. 지금도 너무 잘 해준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김상수의 성공을 확신했다.


"김상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류 코치는 "성인 선수가 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항상 상수에게 서두르지 마라고 강조한다. 건물을 지을때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 당장 성적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기술 야구를 배우지 말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고 감싸 안았다.
류 코치는 "타격이 안 되면 수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지금은 타격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타격은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레 좋아진다. 다만 수비는 잘 해야 한다. 수비 실책을 범하면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先)수비 후(後)타격'. 류 코치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금 이 정도면 되게 잘 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4~5년 후를 내다봐야 한다. 내년에 당장 잘 하면 좋겠지만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기죽을 필요없다"고 격려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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