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나지만 실투가 잦아 기복있는 투구를 펼쳐왔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좌완 레스 왈론드가 8일 잠실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7승 6패 평균 자책점 4.98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다소 어긋나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왈론드. 그의 2010시즌은 다이나믹했다. 시즌 초 함량 미달투구로 퇴출 대상자에 올랐으나 5월 중순부터 갑자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7월 한달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8월에는 1승 2패 평균 자책점 5.16으로 다시 미약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등판인 3일 잠실 SK전서는 3⅓이닝 9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너클 커브의 위력이 좋은 편이지만 좌우 모서리 제구면에 있어 아쉬움을 보인 것이 최근 왈론드다. 따라서 얼마나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구석구석 찌를 수 있는 지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왈론드의 넥센전 성적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1.46으로 뛰어나다. 이미 순위 경쟁구도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인만큼 그가 얼마나 부담없이 던지느냐도 지켜볼 만 하다. 넥센전 투구를 통해 향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은 우완 유망주 김성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6승 7패 평균 자책점 4.93을 기록 중인 김성현은 최근 2연패 중. 그러나 구위가 좋은 데다 제구력에 있어서도 지난 2시즌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비춘 것은 틀림없다.
김성현도 향후 넥센 마운드를 짊어질 묘목 중 한 명. 지난 5월 2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던 김성현의 오른 어깨도 주목할 만 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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