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어떤 보직이 주어질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 모습을 찾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7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투 선발승을 거둔 사이드암 김성배(29)에 대해 칭찬했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7일 호투를 펼친 김성배에 대해 "원래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이었던 만큼 입단 시부터 기대가 컸는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안 좋은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이 또 나왔다"라며 웃었다. 2003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한 김성배는 2005시즌 8승을 거둔 뒤 한동안 군 입대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성배는 지난 7일 SK전서 5이닝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무실점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함께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카도쿠라 겐을 상대로 한 승리였기에 더욱 값졌다.
김성배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 열심히 했었고 사이드암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부임 초기 선발 기회를 몇 번 준 것도 사실이다. 열심히 하는 데 비해 성과가 많이 나오지 않아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그날 승리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 것이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준 김성배의 두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투수 엔트리 조정에도 커다란 영향이 미칠 예정. 김 감독은 김성배의 향후 활용책에 대해 "선발로 나갈 지 계투로 나가게 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고 김성배의 활용도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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