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자산관리)] 주식투자, 속도보다 방향이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8 17: 12

가끔 텔레비전에서 골프중계를 보다보면 우승자는 화려한 장타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 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을 또박또박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들인 경우가 많다. 재테크도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은 빨리 종자돈을 만들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빠른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보에 확신이 서면 풀베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가 잘못된 것이었고, 혹여 거래 사고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감수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가? 조급함이다. 즉 속도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재테크에 있어서 속도를 원한다면 먼저 방향을 확인해봐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라는 말이 있지만, 이 경우 돌다리를 건너는 것이 내가 가야 할 정확한 방향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복권이다. 졸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갑자기 생긴 거액의 재산을 지킬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로또복권에 당첨되어 수십억이 생긴 사람 또는 본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운이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부류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업종 중 가장 비싼 주식만을 사서 목표했던 수익률이 달성되는 시점에 매도하여 수익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 기간이 1년이든 3년이든 기다린다.
반면 어떤 사람은 2000~3000원 하는 아주 싸고 만만해 보이는 주식만을 골라 수천 주씩 매수와 매도를 아주 빠른 속도로 반복한다. 그들의 평균회전기간은 채 일주일도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은 주식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의 투자를 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실제로 세월이 흐르면서 마이너스 대출 한도만 계속 커질 뿐이다. /이브닝신문=고선미 재무상담사(한국재무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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