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귀태형에게 감사한다".
빠른 공보다 완급 조절투로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3년차 우완 김성현(21)이 호투를 펼치며 팀의 두산전 3연패를 막아냈다.

김성현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시즌 7승(7패, 8일 현재)째로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31의 쾌투 중이다.
최고 구속은 144km로 평소에 비해 3~4km 낮았으나 간간이 100km대 초반의 커브를 구사해 카운트를 잡는 모습은 확실히 발전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시즌 초만해도 "몸쪽 공 제구가 되지 않는다"라는 김시진 감독의 혹평이 있었으나 중반 들어서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김성현은 "귀태형에게 감사하다"라며 포수 강귀태에게 먼저 공을 돌린 뒤 "5회밖에 못 던져 아쉽지만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겨 기쁘다"라는 말로 전체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최근 볼 스피드가 떨어져 구속을 올리기 위해 강하게 던졌는데 별 차이는 없었다"라며 "대신 변화구가 잘 들어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즌 마칠 때까지 긴장 잃지 않고 생각하는 야구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긴장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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