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단독선두로 도약하나.
SK 특급 좌완 김광현(22)이 다승 단독선두가 될 기회를 잡았다. 김광현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현진(한화)과 나란히 16승으로 이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광현으로서는 단독선두로 뛰어 오를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김광현은 올해 27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16승은 지난 2008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이고,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다. 탈삼진도 158개로 자신의 종전 기록(150개)을 갈아치웠다. 괴물 같은 페이스의 류현진에 가려졌을 뿐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도 매우 좋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도 강세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83으로 요리했다. 게다가 최근 한화 타선이 깊은 침체에 빠져 김광현으로서는 승수쌓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다승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28)를 내세운다. 데폴라는 올해 38경기에서 6승1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17을 마크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계산이 서지 않는다는 점이 한대화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SK를 상대로도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김광현을 맞아 류현진의 다승왕 경쟁을 위해서라도 팀 전체의 분발이 요구되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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