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주니치 대만특급 천웨인 경계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9.09 07: 37

"대만 만만치 않을 것 같군".
조범현 광저우 AG 대표팀 감독이 주니치의 대만투수 좌완 천웨인(25)을 경계했다. 천웨인은 대만대표 예비명단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갖춘 선발투수로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투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군산 한화전에 앞서 조범현 감독은 일본에서 걸려온 국제전화를 받았다. 대표팀 트레이너로 합류하는 조청희 소프트뱅크 통역직원이었다. 한화 출신인 조청희씨는 올해부터 이범호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통역을 맡고 있다.

조청희씨는 조감독에게 주니치의 천웨인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얼마전 소프트뱅크가 천웨인을 상대했는데(교류전) 구위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만일 천웨인이 한국전에 등판한다면 만만치 않을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웨인은 대만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대만대표로 참가했는데 일본스카우트에 눈에 띠어 주니치 차세대 유망주로 입단했다. 4년간의 조련 끝에 2008년 7승6패12홀드 방어율 2.90의 성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했고 2009시즌에는 8승4패 방어율 타이틀(1.54)을 차지했다. 올해는 11승10패 방어율 3.18를 기록하고 있다. 좌완투수로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고속슬라이더가 장점이다.
현재로선 예선리그 한국전 선발투수로 유력하다. 그러나 천웨인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이다. 천웨인은 지난 2009년 WBC 대표로 예비명단에 선정됐으나 출전을 고사한 바 있다. 소속팀 주니치를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감독은 "천웨인이 나온다면 대만은 만만치 않는 전력이 될 것이다"면서 조청희씨에게 "천웨인에 대한 각종 자료를 잘 챙겨야 한다"고 특별히 당부까지 했다. 천웨인의 출전여부는 한국의 금메달에 절대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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