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다".
KIA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와 로만 콜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들의 거취는 KIA의 내년 시즌 전력구성 방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용병타자 영입론과 맞물려 한 명이 아웃될 수도 있다. 그러나 둘 모두 그대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그라운드의 악동' 아킬리노 로페즈는2011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조범현 KIA 감독이 잔류를 시사했다. 조범현 감독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의 장점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3년째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콜론이 문제이다. 콜론 역시 로페즈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췄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지만 올해 적응기를 감안한다면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조범현 감독은 "어디가서 이런 투수를 찾을 수 있겠는가. 쉽지 않다"고 고민하고 있다.
특히 팔꿈치 수술을 했던 한기주와 3년간의 임의탈퇴 공백을 빚은 김진우의 부활 가능성이다. 조 감독은 "내년 시즌 기주와 진우가 과연 얼마나 해줄 것인지 계산이 안된다. 이들을 주전력으로 분류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여전히 투수력이 필요하다"면서 은근히 콜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KIA는 장거리포가 필요해 고민스럽다. 조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타력보다는 투수력을 중시해왔다. 2년 연속 외국인 투수를 선택한 이유. 결국 한기주와 김진우의 가능성을 살펴본 뒤 콜론의 계약여부를 결정하는 수순이 될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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