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걸 그룹 2NE1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NE1은 지난해 데뷔한 신인급 가수지만 웬만한 대형 그룹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던 터라 가요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엄청난 상황이다. 예약 개시 후 8일까지 이번 앨범 선주문만 15만 장 이상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2NE1이 이뤘던 다양한 성과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뷔하자마자 소위 ‘뜨게 된’ 2NE1은 벼락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히트곡들을 만들어 냈다.

빅뱅과 함께 출연했던 한 휴대폰 광고를 통해 첫 디지털 싱글 ‘롤리팝’을 유행케 하더니 1~2개월 차이로 발표한 ‘파이어(Fire)’도 크게 히트시키며 그 흐름을 이어갔다. ‘롤리팝’의 경우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온라인 음악 차트 1위를 석권했고, ‘파이어’ 역시 발표 직후 국내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어워드 3관왕,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인그룹임에도 기록적일 만큼의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음악뿐만 아니라 당시 2NE1이 선보인 독특한 패션 스타일도 큰 화제가 되면서 하나의 유행 코드로 발전하기도 했다. 패션계에서도 핫 아이콘이 됐다.
이에 더해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는 이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각종 순위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싸이월드 연간차트 기준, 최고의 히트곡으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이 돈트 케어’ 외에도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이 5위, 박봄의 솔로곡 ‘유 앤 아이’ 11위, 첫 싱글곡인 ‘파이어’ 14위, ‘인 더 클럽’ 36위, CL과 민지의 듀엣곡 ‘플리즈 돈 고’ 65위, ‘렛츠 고 파티’ 96위 등 총 7곡을 연간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시켰다는 점이다.
이 중 ‘아이 돈 케어’, ‘인 더 클럽’, ‘레츠 고 파티’는 모두 2NE1의 첫 번째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미니앨범은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가요계 흥행 보증수표로 우뚝 선 셈이다.
이들이 출연한 신개념 리얼리티 ‘2NE1 TV 시즌 1’도 케이블 TV 시청률로는 이례적으로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다른 아이돌 스타들이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왔지만 ‘2NE1 TV’ 같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 있는 말투와 캐릭터가 전파를 타면서 ‘옥수수 박봄’, ‘싼다라’ 등 팬들 사이에서 많은 유행어를 낳았다.
광고계에서의 이들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NE1은 인기를 바탕으로 다수의 광고에 출연해왔다. 빅뱅과 함께 한 롤리팝 외에도 롤리팝 후속 모델 CF, 맥주 광고, 쇼핑몰 광고, 아이스크림 광고, 화장품 모델 등 다양한 업종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신인이 이처럼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는 건 결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2NE1의 행보는 거의 유일무이 하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2NE1,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얼마나 많은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2NE1은 정규 1집 발표에 이어 14일 SBS 가요프로그램 ‘SBS 인기가요’로 컴백한다. 트리플 타이틀이라는 색다른 방식을 통해 2NE1만의 음악적 위치 공고화와 팬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YG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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