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루 스캔들'을 일단락 시켰던 가수 태진아와 작사가 최희진이 다시 한번 어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희진은 태진아에게 잘못을 사과한 게 아니라 양측이 동등하게 화해했음을 강조했고, 태진아는 그동안 자세히 밝히지 않았던 사건의 내막을 토로했다.

7일 공개된 각서에 따르면 그동안 자신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시인한 최희진은 바로 다음날인 8일,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가 아니라 화해였다"며 입장을 번복해 취재진을 비롯해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있던 대중을 혼란에 빠뜨렸다.
최희진의 번복이 다시 화제를 모으자, 태진아는 결국 입을 열었다. 그동안 공식 입장만 전했을 뿐, 정확한 스캔들 배경에 대해선 함구해왔던 태진아는 지난 8일 밤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노래 두곡을 부른 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아들(이루)이 몇 년 전 만난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만난지 열흘만에 찾아와서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 그 후로 1년간 날 괴롭혔다"고 회상했다.
일반 대중이 아닌 드라마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에서 태진아는 거듭 "우리 이루, 많이 사랑해달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이로써 두 사람의 갈등이 마무리 됐음을 보여준 7일 기자회견은 사건을 급하게 봉합만 하려했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사실 워낙 민감한 사건이었던 만큼, 하루만에 '없던 일'이 되기도 어렵지 않았겠냐는 반응도 있다.
최희진이 각서 내용을 지켜 더 이상의 소란을 만들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주장을 갖고 나와 태진아와 대립각을 세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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