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종일 틀어놓은 에어컨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이들은 렌즈가 뻑뻑해짐은 물론, 심한 경우 렌즈가 안구 뒤쪽으로 돌아가는 등 그 불편함과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9월, 하반기 취업시즌을 맞아 취업전쟁에 뛰어든 구직자라면 면접관에게 보다 산뜻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한번쯤은 시력교정술을 고려해 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요즘 라식이나 라섹 등 근본적인 시력교정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시력교정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안과를 찾은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고 만다. ‘라식’과 ‘라섹’.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어떤 시술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알 듯 모를 듯 점점 더 헷갈리기만 한 라식과 라섹, 누군가 속 시원히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만 들 뿐이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의 대표주자인 라식과 라섹, 그 차이점을 안과전문의 강남 BS안과 현준일 원장에게 들어봤다.
▶ 라식
라식은 각막 윗부분에 레이저를 이용해 얇은 각막절편을 만든 후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해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약 10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과 각막상피에 손상을 주지 않아 시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력회복이 빨라 수술한 다음날이면 목표시력의 70~80% 정도까지 회복이 가능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선호한다. 수술 후 안정되는 시기도 1개월 정도로 빠르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트라라식’은 초정밀 펨토세컨레이저(Femtosecond laser)와 인트라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드는 수술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존 시력교정술들의 각막절편 관련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방법이다.
기존의 철제칼 대신 초정밀 펨토세컨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환자에게 맞는 직경과 두께, 넓이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제작할 수 있어 보다 질이 높고 깨끗한 교정시력을 만들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안구와 시신경의 손상이 없어 안전하다.
▶ 라섹
'라섹(Laser Ephithelial Keratomileusis)'은 엑시머레이저수술과 라식의 장점을 취합한 수술법으로 각막절편을 만드는 라식과는 달리 각막상피만 뚜껑처럼 얇게 만든 뒤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 후 각막상피를 다시 원위치 시키는 수술이다.
이런 이유로 라식에 비해 각막 삭제량이 적어 라식수술의 후유증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 증상이 덜할 뿐 아니라 충격에 강하다. 이에 라식에 부적합한 고도근시,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 혹은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했거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도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라섹은 라식에 비해 안전성은 높으나 수술 후 2~3일 동안 통증이 있고 회복이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수한 냉각시스템을 이용해 수술 중 각막을 냉각시켜 통증을 현저하게 줄인 '무통라섹'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술부담이 많이 줄었다.
또한 정밀한 검사를 통해 라섹수술 후 일부 고도근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막혼탁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무통M라섹’을 시술. '무통M라섹'은 무통라섹 시술에 각막혼탁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수술법이다.
현 원장은 “라식과 라섹으로 대표되는 근본적인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력교정술의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충분한 수술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법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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