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신정환 비난받아 마땅한 3대 이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09 09: 11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인기 방송인 신정환이 TV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 본인과 일부 언론이 극구 부인하고는 있지만 '도박으로 인한 방송 펑크'의 혐의가 그 이유다.
며칠동안 국내 방송가와 연락 두절상태로 필리핀에 머물렀던 신정환은 '도박 의혹'이 크게 일고, 출연중이던 주요 예능 프로들을 펑크낸 뒤에야 현지에서 환자복을 입은 모습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카지노 들른건 맞지만 아파서 병원에만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마녀사냥 하지말라' '죄가 있다면 법으로' '의사권유로 며칠 더 쉬다가겠다' 등등 할 말 못할 말 다 쏟아내면서 분기를 털어내는 중이다.

직접 "(필리핀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고 카페에 글도 올렸다.
물론 신정환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고 억울한 여론몰이에 하소연하는 게 당연할수도 있다. 그러나 세간에 '도박과 관련된 방송 무단이탈'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빌미를 그가 제공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첫째는 전력이다. 신정환은 이미 도박으로 방송가에서 쫒겨날 뻔한 적이 있고 자숙의 의미로 한동안 출연을 삼가한 아픈 추억을 갖고 있다. 이쯤되면, 필리핀 세부에서 '그냥 카지노에 들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바람에 오해를 불렀다'는 해명으로 쉽게 의혹이 풀리지 않을 법하다.
설사 카지노에서 도박을 안하고 구경만 했을지라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 시청자 앞에 고개숙여 반성해서 어렵게 이미지를 되살린 그가 오해받기 쉬울 카지노 관광에 나선 것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옛말도 있지 않는가.
둘째는 방송인으로서 기본 의무를 저버렸다는 점이다. 아프고 힘들어도 자신의 출연 프로를 펑크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공인으로서 방송인의 자세요 도리다. 정히 쓰러졌다면 최대한 빨리 담당 PD 등에게 사정을 알려야한다는 수순을 신정환 정도의 고참 연예인이 몰랐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혼자 갔다가 쓰러진 것도 아니고 일행이 있었다고 밝혔건만, 한국에서 터무니없는 억측들이 구구하게 번질 지경까지 아무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가 어렵다. 
셋째는 억울하다는 하소연이다. 사정이 어찌됐건 '카지노에 들렀다'는 점을 인정한 마당에야 시청자와 방송 제작진 등에게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 지금까지 방송 퇴출 연예인들의 전례를 살펴보면, 잘못을 인정않고 끝까지 버티다가 여론에 경을 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했건 안했건 여러 프로에 출연하는 와중에 해외 카지노에 들렀고, 어떤 이유건 무단으로 방송을 펑크낸 사실만큼은 인정하고 고개숙여야 하는 게 지금 신정환의 처지요 사정이다.
[엔터테인먼트팀 이사]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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