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2연속 결승골' 女 U-17대표, 2회 연속 8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09 09: 49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보로 드와이트 요크 스타디움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여민지(17, 함안 대산고)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에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독일과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008년 제1회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멕시코에 공간을 내주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김민아가 위기마다 선방, 팀을 구해냈다.
김민아의 선방에 힘을 얻은 한국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던 여민지가 이금민의 패스를 받아 바로 엔드라인 근처서 크로스를 올린 것. 이를 김나리가 페널티 지점서 멋진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멕시코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피나가 수비수의 태클을 피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득점했다. 선제골 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실점을 허용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그러나 한국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앞서나갔다. 전반 39분 이금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여민지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것. 2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3호골이었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30분 김다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추격을 펼치던 멕시코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터트린 멋진 골이었다.
이후 멕시코는 역전을 위해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이유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조별 예선 탈락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4시 아리마에서 조 1위 독일을 맞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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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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