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프리뷰]김성태-콜론, 내년 시즌을 위해 던진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09 11: 18

4강은 물건너 간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이 있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우완 김성태(28)과 외국인 투수 콜론(31)의 맞대결로 결정이 됐다. 두 팀 모두 4강 진입이 힘들어졌지만 김성태와 콜론은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전력 투구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태는 올 시즌 13경기(선발 11경기)에서 2승 3패 3.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재활을 마친 김성태는 지난 6월 후반부터 붙박이 선발로 뛰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게다가 3승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00년 2차 지명으로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성태는 올해로 프로 11년차다. 그러나 통산 7승에 불과하다. 한 시즌 2승이 최다다.
김성태는 데뷔 후 계속 중간에서 뛰다 지난 2007년 두 번의 선발 기회를 잡았고 두 번째인 6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데뷔승을 올렸다. 그러나 어깨 통증에 시달리던 김성태는 시즌 후 군입대했고 2009년 제대 후 박준수와 사이판 캠프를 떠났다. 자비로 떠난 여행이었으나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재활에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슬라이더를 더 연마,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아직도 어깨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마운드에 서는 자신이 대견스럽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서라도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성태는 지난달 17일 KIA전과 22일 LG전에서 3이닝과 2⅔이닝만에 물러나며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29일 KIA전에서는 6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살아났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다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에 6.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KIA전에서 3이닝 5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경기에서 나쁘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에서 5이닝 3실점하며 붙박이 선발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도 역시 KIA전이었다.
이에 맞서는 콜론 역시 내년 시즌 KIA로부터 재신임을 받기 위해 전력으로 나설 예정이다.
콜론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입돼 20경기에서 7승 7패 3.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로페즈가 2년 연속 좋은 피칭으로 내년 시즌 높은 재계약 가능성을 받은 데 비해 콜론의 입지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팀 사정상 외국인 타자 영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조범현 감독도 "어디가서 이런 투수를 찾을 수 있겠는가. 쉽지 않다"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결국 콜론은 다른 부상병들이 얼마나 재활에서 돌아오느냐에 따른 차선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콜론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하며 무너지는 등 최근 살짝 부진한 모습이지만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버텨줬다. 승수를 더 챙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타선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그런 의미에서 넥센전은 중요하다. 4경기나 출전했는데 아직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4.26)만 기록하고 있다. 콜론으로서는 넥센전 승리를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KIA 코칭스태프에 강인한 인상을 심을 필요가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성태-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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