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무적자’ 리메이크 성공...영화 보면서 눈물” [방한 기자회견-①]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09 11: 07

오우삼 감독이 “‘무적자’는 영화 ‘영웅본색’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굉장히 독창적인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판 ‘영웅본색’인 영화 ‘무적자’의 개봉에 맞춰 방한한 오우삼 감독과 ‘무적자’의 연출을 맡은 송해성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우삼 감독은 “리메이크된 ‘무적자’는 굉장히 독창적으로 잘 만들어진 성공적인 작품이다. ‘무적자’를 처음 봤을 때 너무 감동 받아서 눈물을 흘렸었다. 영화를 봤을 때 ‘영웅본색’을 잊고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 ‘영웅본색’을 여기저기서 리메이크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게 됐다. 어떤 점에 끌려서 한국의 리메이크를 흔쾌히 허락했는지.

▲사실 ‘영웅본색’은 사람의 진정한 감정을 다루는 영화이다. 친구, 형제의 감정을 다루는 영화였다. 그런 감정이 담긴 영화였는데 그런 감정은 한국이 갖고 있는 감정과 많이 가깝게 느껴졌다. 사실 ‘영웅본색’을 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에서 시도를 했지만 다른 나라의 사람들은 순수한 액션 영화로만 보지 감정을 다루지는 않았다. 마침 송해성 감독이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는데 인간의 사랑, 형제의 감정 여기에 더해 새로운 느낌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시나리오보다 더 좋아서 리메이크를 허락했다.
- 최근 정우성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무적자’의 주연배우 중에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는 없는지.
 
▲‘무적자’의 출연했던 4명의 배우 모두 훌륭했다. 네 명의 배우 모두가 진정한 감정과 개성을 잘 표현해냈다. 그래도 꼽으라고 한다면,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 
▲저는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배우이다. 연기에 생명을 담아주기 때문이다. 제가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하고 가족같이 지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배우의 살아왔던 인생들을 들어보고 다시 시나리오를 바꾸기도 한다. 배우를 관찰하면서 영화에 많이 담아내려고 한다.
- 송해성 감독의 시나리오에 대해 조언한 점은 없는지.
▲우선 송해성 감독이 제 영화에 흥미를 갖고 만들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송해성 감독이 만든다고 했을 때 감독님의 스타일을 존중해주고 싶었다. 감독님만의 창작물로 탄생되기를 바랐다. 원작이 있지만 새로운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는데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
-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무적자’를 봤는데 느낌은 어떠했는지.
▲리메이크된 ‘무적자’는 굉장히 독창적으로 잘 만들어진 성공적인 작품이다. ‘무적자’를 처음 봤을 때 너무 감동 받아서 눈물을 흘렸었다. 영화를 봤을 때 ‘영웅본색’을 잊고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무적자’는 1986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과 신드롬을 일으킨 ‘영웅본색’을 원작으로 한다.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주윤발, 장국영을 최고 스타 반열에 세우고 홍콩 느와르를 부활시킨 액션 영화 ‘영웅본색’을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해 제작 단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무적자’는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초청은 오우삼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로 이루어졌다. 
‘무적자’의 연출은 영화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맡았으며 주연배우로 주진모 송승헌 조한선 김강우 등이 나섰다. 영화는 9월 16일에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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