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송승헌 주윤발보다 더 귀여웠다” [방한 기자회견-②]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09 11: 08

오우삼 감독이 ‘영웅본색’의 리메이크판인 ‘무적자’의 송승헌에 대해 “주윤발보다 좀더 현대적이고 발랄하고 좀더 귀엽게 표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판 ‘영웅본색’인 영화 ‘무적자’의 개봉에 맞춰 방한한 오우삼 감독과 ‘무적자’의 연출을 맡은 송해성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우삼 감독은 ‘무적자’의 송승헌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우삼 감독은 “주윤발보다 좀 더 귀엽게 표현이 된 것 같다. 주윤발이 ‘영웅본색’에서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모습이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비슷했는데 송승헌이 표현한 것은 주윤발보다 좀더 현대적이고 발랄한 느낌을 전해줘서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 리메이크된 ‘무적자’와 ‘영웅본색’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무적자’를 봤을 때 깜짝깜짝 놀랐던 장면이 있었는데 특히 영화 전체의 중심을 형제의 감정에 뒀다는 게 놀라웠다. 형제간의 모순 고통 충돌 등을 굉장히 섬세히 묘사해 주었다는 게 놀라웠다. 특히 형제가 북한에서 왔다는 것이 좋았다. 그러면서 더 충돌이 있고, 더욱 진한 형제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웅본색’을 만들 때 형제애를 깊이 다루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영웅본색’을 만들 때는 형제애보다는 주윤발과 정룡의 우정에 더 무게를 둬서 아쉬웠는데 송해성 감독이 형제애를 잘 묘사해줘서 좋았다.
- 원작과 비교해서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무적자’를 보면서 조금도 아쉬움이 없었다. ‘영웅본색’과는 전혀 상관없이 새로운 감정을 담아내는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 원작의 주윤발 역할을 송승헌이 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주윤발보다 좀 더 귀엽게 표현이 된 것 같다. 주윤발이 ‘영웅본색’에서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모습이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비슷했는데 송승헌이 표현한 것은 주윤발보다 좀더 현대적이고 발랄한 느낌을 전해줘서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젊은이들의 활력과 대담함을 가진 캐릭터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주윤발은 지금보다 무게감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현실적인 캐릭터로 표현된 것 같다.
‘무적자’는 1986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과 신드롬을 일으킨 ‘영웅본색’을 원작으로 한다. 오우삼 감독과 주연배우 주윤발, 장국영을 최고 스타 반열에 세우고 홍콩 느와르를 부활시킨 액션 영화 ‘영웅본색’을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해 제작 단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무적자’는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초청은 오우삼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로 이루어졌다. 
‘무적자’의 연출은 영화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맡았으며 주연배우로 주진모 송승헌 조한선 김강우 등이 나섰다. 영화는 9월 16일에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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