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폭풍눈물 유진, "데뷔 후 가장 많이 울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09 11: 14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여주인공 유진이 세 남자를 울렸다.
8일 방송된 27회에서 유경(유진)은 아버지 신씨(권용운)와 탁구(윤시윤), 그리고 마준(주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그들도 함께 울게 했다.
 

유경은 한실장(정성모)의 계략에 빠져 웨딩숍에 나타난 아버지 신씨(권용운)에게 “당신같이 초라한 사람은 내 아버지가 아냐”라고 매몰차게 쏘아붙였다. 신씨는 결국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숨겼다. 마준을 찾아가 “유경이는 내 딸이 아니다”라고 부정(否定)하는 애틋한 부정(父情)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는 평. 유경은 어린 시절 그토록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을 베풀고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회한과 연민의 아픔을 삼켰다.
결혼식을 앞둔 유경은 탁구와의 마지막 이별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평생 너를 고마워하며 살 거야”라며 작별의 포옹으로 그를 감쌌다.
 
유경은 또 자취방에서 마준의 품에 안긴 채 프러포즈를 받으며 울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두 사람은 진심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며 동병상련의 눈물을 흘렸다.
유진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다”며 “각각의 장면마다 눈물의 의미가 다르기에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극중 스토리에 몰입돼 저절로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제 행복한 결혼식을 마쳤으니 유경의 눈물은 끝난 걸까. 하지만 28회에서 후폭풍이 예고돼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는 다음 주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유경의 운명은 아직도 예측불허의 반전 속에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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