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장 16회 8타석 6타수 무안타…타율 2할8푼9리로 하락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9 13: 03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 돼 더 잘하려고 했던 것일까. 시즌 타율 3할 코앞까지 갔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8타석 6타수 무안타 볼넷2개에 그치며 2할8푼9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연장 16회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팀이 3-4로 패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점 찬스에서 상대 배터리의 고의 사구가 아쉬웠다. 고의 사구는 아무에게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타자는 강타자가 아닌 이상 편히 걸어나가는 영광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상대 배터리는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팀 승리를 지키고자 할 때 선택한다. 
추신수는 팀이 2-3으로 뒤지고 있던 8회초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에인절스 배터리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추신수를 고의 사구로 걸러냈다. 에인절스로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고,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신수 고의 사구 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추신수는 이전까지 3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어의 템포 피칭에 완벽히 묶이며 3번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91마일(146km)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79마일(127km) 바깥족 슬라이더를 끌어 당겨 중견수 플라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79마일(127km)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 쳤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플라이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9회초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가자 추신수는 10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상대 구원 투수 바비 카세바와 6구째 실랑이를 벌였으나 볼카운트 2-2에서 86마일(138km) 체인지업에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우완 구원투수 마이클 콘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족 꽉찬 93마일(150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연장 14회에 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맷 파머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장 16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간 추신수는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투수 맷 파머의 견제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연장 16회말 선두 타자 토리 헌터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사 3루에서 제프 메티스에게 끝내기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3-4로 패했다. 메티스의 타구를 추신수가 잡았다. 그러나 타구가 외야 펜스 근처로 깊숙했고, 3루 주자가 토리 헌터였기에 추신수는 홈 송구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2할8푼9리 16홈런 71타점 18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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