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란전 패배는 모두 내 책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09 14: 14

"이란전 패배는 모두 내 책임".
'초롱이' 이영표(33, 알 힐랄)가 소속팀 복귀를 위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해 이영표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이란전 실수는 초등학생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전 패배는 모두 내 책임이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은 실수가 많았는데 이란전서는 그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는 경기 전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는데 실수했던 상황이 딱 그런 것이다"며 "잔디를 비롯한 다른 문제들로 변명을 하지 않겠다. 이란전 패배는 나 때문이다"고 못박았다.
전반 34분 백패스 연결이 잘못되어 실점을 내준 상황서 이영표는 중심에 있었다. 대표팀의 최선참인 이영표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깨끗하게 인정했다. 실점 후 이란이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대표팀이 기회를 잡을 수 없었던 것. 단순히 골을 내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이 달라졌던 것이 문제.
이영표는 "경기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비난이 있다면 모두 받아 들일 것이다"면서 "어쨌든 대표팀의 일원으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문제점들에 대해서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경기를 마친 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동료들이 더 미안해 할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경기 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영표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란과 평가전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면서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이 아닌 것이 증명됐다. 그러나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없다. 충분히 아시안컵에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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