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복싱 등 동작인식 PS 무브‧키넥트 잇달아 출시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직장인 김씨는 가상의 광선검을 쥐고 영화 스타워즈를 본딴 게임의 주인공이 돼 게임 속에서 전투를 벌인다. 먼 미래 이야기 같았던 일들이 조만간 우리 앞에 다가온다. 온몸을 움직이면서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국내에서도 곧 열리기 때문이다.
전자‧통신 업계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로 새로운 경쟁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비디오게임 업계도 스마트 게임방식인 동작인식 게임으로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달 15일 동작인식 게임도구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국내 선보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동작인식 게임도구 ‘키넥트’를 11월19일 국내 발매해 주도권 다툼에 나선다.
동작인식 게임은 말 그대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게임에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실제 총을 쏘는 행동을 하면 사람의 동작이 게임 속에서 그대로 반영돼 총이 발사된다. 권투선수처럼 상대방을 때리는 행동을 하면 게임 속 캐릭터도 함께 펀치를 날린다.
관련업계는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시장을 앞두고 비디오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동작인식 게임 열풍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작인식 등 첨단 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욱 생생한 게임을 체험하려는 움직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게임 열풍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북부 도시 시애틀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게임 전시회 ‘팍스 2010’에서도 주요 키워드로 각광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주요 게임업체들은 다양한 동작인식 게임을 선보이며 게임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들 게임 기기의 출연은 동작인식으로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를 움직이는 시대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에 IT업계 전반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다. 가령 땀을 흘릴 때 양손을 부채모양으로 움직이면 에어컨이 동작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동작인식 게임은 오감을 이용해 게임기와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특성이 있다”며 “게임을 통해 동작인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친숙해지면 이를 응용한 IT 제품의 소개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한 관람객이 팍스 2010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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