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OSEN=한창희 기자] 최근 테스트 차량을 시내 곳곳에서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부터 자동차 메이커들은 테스트 차량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출시 전 테스트 차량들은 보안유지라는 명목 하에 시선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로 시험 운전을 하는 것이 보편화된 듯 하다.

‘보안 속의 공개’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요즈음의 추세는 바로 비밀스러운 사전 홍보에 있다. 경쟁사들과의 판매와 마케팅 전쟁에서 선점하기 위한 이런 상황들의 연출은 타 메이커들에게 항상 당혹스러움을 주게 된다. 특히, 신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경쟁사 테스트 차량들이 심심치 않게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신차 관심이 떨어지면서 판매에 영향을 가져오기도 한다.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그리고 GM 대우가 중대형 및 중형 경쟁에 이어 다시 준중형 경쟁까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현대 YF쏘나타를 필두로 르노삼성의 SM5, 그리고 기아 K5와 K7, 여기에 최근 GM 대우의 알페온까지 국내 시장은 신차들의 포화상태다. 특히,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 후 기아와 르노삼성, 그리고 GM 대우는 페이스 모델이나 풀 모델 체인지까지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올해 들어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아는 K7에 이어 스포츠 세단 개념의 K5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포르테 후속인 K3, 그리고 에쿠스급의 K9까지 준비하면서 테스트 차량들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이렇듯 테스트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경쟁사의 새차들이 나와도 조금만 기다려보고 결정하자는 심리가 들어가게 되고 신차판매에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테스트 차량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구경이 되겠지만 경쟁 메이커들의 담당자들에게는 최고의 고비가 되고 있는 것이다.
motor01@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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